[독서록] 삼체 1부 삼체문제 - 류츠신 / 줄거리 포함 스포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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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p.
"그만! 됐소! 뭔가 착각하나 본데, 나는 스파이가 되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당신이 무지하고 어리석다는 것을 증명하려는 것뿐이요!"
37p.
"우주의 보편적인 물리 법칙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물리학은...... 물리학 역시 존재하지 않는다."
68p.
"난세기가 뭡니까?"
"항세기(恒世紀)를 제외하면 모두 난세기요."
109p.
그녀는 단상 위에 놓인, 이미 생명이 빠져나간 아버지의 몸을 응시할 뿐이었다.
울음으로도, 외침으로도 나오지 않은 것들이 그녀의 핏속에 가득 퍼지고 용해되어 그녀의 일생을 함께했다.
148p.
그는 거기에서 인류의 지혜로는 영원히 이해할 수 없는 기이하고 변화하는 거대한 존재를 느꼈다.
156p.
이 모든 것의 배후는 딱 하나야. 그들은 과학 연구를 철저하게 무너뜨리려고 해.
260p.
게임 삼체는 인류를 배경으로 삼체 세계의 발전사를 시뮬레이션한 것이라는 점입니다. 이렇게 한 것은 플레이어들에게 익숙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입니다. 진짜 삼체 세계와 게임은 차이가 큽니다. 하지만 세 개의 태양은 진짜입니다. 이것이 삼체 세계의 기본 자연 구조입니다.
276p.
우주로 날아가 새로운 정착지를 찾는다.
306p.
이 세계가 당신들의 정보를 받았다.
나는 이 세계의 평화주의자다. 내가 먼저 당신들의 정보를 수신한 것은 행운이다. 경고한다. 대답하지 마라! 대답하지 마라! 대답하지 마라!
356p.
이렇듯 많은 사람이 인류 문명에 철저히 절망해 자신의 종(種)을 증오하고 배반하고 심지어 자기 자신과 자손을 포함한 인류를 멸망시키는 것을 최고의 이상으로 삼은 것이 지구 삼체 운동의 가장 놀라운 부분이었다.
430p.
너희는 벌레다!
삼체의 이야기는 크게 세 가지로 진행된다.
1. 과거, 문화대혁명 시기 핍박받던 지식인들의 이야기
2. 현재 삼체인들과의 전쟁 준비
3. VR 게임(삼체 게임 참여)
<과거>
모두가 알다시피 과거 중국은 지식인을 숙청하는 문화대혁명이 일어났다.
당시 홍위병에게 마오쩌둥은 권력자이자 절대자였으며, 더 나아가 홍위병들은 그를 신격화했다.
과학의 기본 이론들이 신을 부정하게 되며, 미국인과 결탁되어 있는 이론을 어떻게 가르칠 수 있냐는 죄목을 물리학자들이 가지게 되며 숙청 당한다.
예원제는 문화대혁명으로 아버지를 잃게 된다.
그 후 건설 병단으로 끌려간 예원제는 그곳에서 바이무린을 만나게 되고, 그는 레이철 카슨의 ‘침묵의 봄’을 빌려준다. (이게 배신의 시작점 1이다)
바이무린을 대신해 편지를 써준 예원제,
바이무린은 본인이 예원제의 문화대혁명에 저항하는 내용을 찾아냈다는 거짓 증언을 하고 이에 예원제는 반혁명으로 재판을 받는다.
예원제에게 주어진 선택은
1. 반혁명 죄로 형기를 받는다(7~8년 정도의 형기라고 나온다)
2. 홍안 공정이라는 국가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평생 나올 수 없을 수도 있음)
예원제는 국가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을 선택했다.
(이는 예원제가 대학원을 다니며 쓴 태양 수학모델 구축이라는 기본적인 이론을 담은 논문인데, 이를 본 간부? 가 프로젝트에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에 주어진 기회였다)
예원제는 이곳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켄타우로스 자리 알파에서 삼체 세계가 행성 간 이민을 준비하는 것을 알게 되고,
이 지구는 자정력을 잃었으며, 지배할 수 있도록 본인이 돕겠다는 회신을 보낸다.
이후, 마우쩌둥이 실권하며(죽었음) 예원제와 예저타이가 복권하게 되고,
예원제는 모교로 돌아가 대형 전파천문 관측기지를 설계하는 프로젝트를 맡게 된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예원제는 에번스를 만나게 된다.
에번스는 식물과 동물을 보호하다 인간들에게 대한 혐증을 가지게 된 사람이며, 후에 그는 삼체 조직에서 강림파를 지지한다.
-크고 나서 홍위병이었던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 예원제의 스토리가 나오는데,
이들은 본인들도 피해자이며 너무나도 황폐한 인생을 살았다고 오히려 예원제에게 열분을 토한다.
이는 예원제가 인류의 미련을 떨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됨.-
<현재-1>
아무런 정보 없이, 인류는 현재 전쟁 중이며 본인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차출당한 왕먀오.
그는 ‘과학의 경계‘라는 학회에 잠입해 어떠한 정보를 캐내고자 한다.
과학의 경계에 가입되어 있는 물리학자들이 자살하는데, 그들의 유서엔 물리학이 존재한 적이 없다는 이상한 말이 쓰여있다.
왕먀오는 이 과정에서 선위페이를 접촉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왕먀오는 사진을 인화하다가 본인이 찍은 사진에서만 발견되는 일련의 숫자를 보게 된다.
이에 선위페이를 찾아가, 이 이상 징후를 어떻게 없앨 수 있는지 물어본다.
선위페이는 그저 카운트다운을 멈추기 위해서는 왕먀오가 진행하는 국가 프로젝트(나노소재)를 중단해야 한다는 이상한 답변을 준다.
또한, 우주배경복사를 관측할 수 있는 곳을 찾으라는 의미 불명의 답을 내놓는다.

왕먀오는 우주배경복사 관측기지를 찾아 헤매는데
딩이 박사(자살한 과학자 중 한 명인 양둥의 남자친구)로부터 양둥의 엄마인 예원제가 관측소를 알고 있다는 정보를 듣게 된다.
예원제를 찾아간 왕먀오는 데이터를 측정할 수 있는 우루무치 관측기지를 소개받아 찾아간다.
이곳에서 왕먀오는 사루이산(예원제의 제자)와 초자연적인 이상 현상을 확인한다.(위성 세 개와 지상관측기지의 데이터가 동시에 바뀜.)
이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우주 배경복사가 육안으로도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로 커졌다는 의미이기에 3K 안경을 써서 어두운 밤에 직접 보면 반짝임을 보는 방법이 있다.
왕먀오는 사루 이산 박사에서 소개를 받아 3K안경을 대여해 암홍색 미광을 띈 하늘, 우주배경복사를 관측한다.
다리에 힘이 풀린 왕먀오는 스창을 만나고,
스창은 이 모든 징조의 배후가 기초 과학을 두려워하며,
그들을 위협하기 위해서는 계속 연구를 하라 한다.
또한, 삼체 게임을 진행하라는 조언을 남긴다.
<삼체 게임>
삼체 게임은 일종의 문명 게임인데, 플레이어들은 항세기와 난세기의 규칙을 알아내어 문명을 구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 게임은 항세기와 난세기가 존재하며 반복된다.
항세기는 사람이 살기 적당한 조건이며 그 외는 모두 난세기이다.
난세기에는 사람들이 살기 위해 탈수된 채로 존재하며 돌돌 말린 가죽 형태를 유지하다 항세기에 다시 물에 넣게 되면 건조됐던 사람들이 살아난다(인간이 동결건조 파우더냐고요)
<현재-2>
삼체 게임을 반복하던 왕먀오는 차근차근 스테이지를 깨고, 마지막으로: 이곳은 태양이 세개인 행성이라는 가설을 세워 스테이지를 클리어한다.
이쯤 되니까 이게 뭔 스토린가 싶고 머리 아프고 때려치우고 싶죠..?

삼체의 스테이지 3를 클리어 한 사람들만이 모일 수 있는 삼체 단체에 초대받은 왕먀오.
그는 이곳에서 삼체가 단지 게임이 아닌 실존하는 세계이며, 현재 외계 문명을 추앙하는 단체가 있음을 알게 된다.

삼체 단체는 예원제를 주축으로 하며,
외계 문명의 통치를 받아 인류를 개조하고자 한다.
하지만, 강림파 세력은 그동안 예원제도 모르게 전파 신호를 독점하여 인류 멸망을 도모하고 있음이 밝혀지며,
예원제 또한 삼체인들의 진정한 의도를 이제서야 깨닫는다.
여기서부터는 짧은 나의 감상!
이과라면, 혹은 물리를 배운 사람이라면 무조건 삼체문제 The three body problem를 들어
보았을 것이다.
삼체문제를 쉽게 말하자면 관찰하려는 물체가 3개가 되었을 때 결과물을 가지기 어렵다는 이론이다.
물체가 2개일 때는 어떤 궤도를 가지게 될지, 중력이 작용하는 정도가 어떤지를 쉽게 계산할 수 있다.
하지만 물질이 세 개가 된다면 변수가 작용하기에 일반해를 구할 수 없다.(앙리 푸앵카레가 등장하는 이유)
이름이 삼체인 이유는 태양이 세 개 존재하는 행성이며, 이 때문에 항세기와 난세기를 예측하기가 어려움
근데 사실 이거 읽으면서 음 그러면 삼체가 아니라 사체 아닌가?라는 생각을 잠깐 함.
왜냐면 그 삼체인들이 살고 있는 행성도 1체로 쳐야 하잖아…요…?

일단은 소설을 읽은 소감은
사람들이 왜 이렇게 삼체 삼체 하나 했는데 삼체 삼체
일단은 재밌음
이론들이 나열되기도 해서 지루할 법도 한데,
생각보다 이야기가 술술 읽힌다
움 과학 이론들이 진짜 이론으로 사용됐다기보다
무협소설에서 기술 이름이랑, 그게 뭔지 설명되는 쪽에 가깝달까…? 무슨 이야긴지 알아 들으시겠어요..?
유노웟암세잉…?


어떻게 이 내용이 제지되지 않았지…?
개인적으로는 홍위병이 나오는 부분에서 참…속상하달까 한숨만 폭 쉬어졌달까… 마음이 멜랑꼴리했다.
이 부분에 있어 당연히 개인의 선택이긴 하지만, 당시 홍위병이었던 사람들이 정말로 너무나도 어린아이들도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참… 복잡한 마음이 들었다.
내가 중학생인데 혁명에 가담해야지 뒤처지지 않을 것 같은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어…?
그렇다면 그걸 온전히 1n 살의 잘못이라고 할 수 있을까?
물론 피해자를 대신해 용서할 자격도 생각도 없다.
그냥 약간의 안타까움이 남아 마음 한구석에 가라앉을 뿐.
뜬금없이 등장하는 VR 게임도,
왜 이게 제목이야 싶었던 삼체 이론도,
참 뻔한 클리셰인듯하면서도 촘촘히 짜임새 있게 잘 쓰인 소설인 듯
다만…
제가 듣기로 2권 3권이 약 800장이라고 하는 것 같은데…요…?

어 좀 읽을 엄두가 안 나요 쓰읍…
이 소설의 특징이라면 이 내용 저 내용이 와리가리 번갈아가며 서술되는데, 나중에 보면 다 아귀가 딱 맞는 어쩌면 특이하다고 볼 수 있는 서술 방식이 사용됩니다.
그래서 사실 1부 스토리도 막상 정리하려고 보니 어떻게 정리를 해야 할지 모르겠고,
지금 이 짧은 글을 쓰는 데만 이틀이 걸렸다는 사실
천천히 울면서 써 내려감
마지막으로,
지구에 희망이 없다고 여기는 지구인과
삼체 문명에 염증을 여기는 삼체인
그들의 논리가 제법 서로 닮아있다는 부분이 참 아이러니했다.
그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으나
언젠가는 2부와 3부…리뷰도 들고 올게요
그럼 이만
-끗-
- 저자
- 류츠신
- 출판
- 자음과모음
- 출판일
- 2022.02.15